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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미술사

고딕 미술 - 건축에 대하여

by 뤼딩 2023. 5. 22.

고딕 건축의 양식

고딕 건축 양식은 1144년 일 드 프랑스 지역의 <생 드니 성당>의 건립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후 14세기까지 전 유럽으로 고딕 양식은 전파되었다. 고딕 건축의 가장 큰 특징은 첨두아치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전 로마네스크 건축에서 사용되었던 반원형의 아치가 아닌, 위로 뾰족하게 솟아오르는 모양의 아치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를 통해 성당 건물은 더 높아질 수 있었으며, 벽의 무게적 부담감을 줄어주었다. 고딕 건축 양식의 또 다른 특징은 천장에 늑재 궁륭이 생겼다는 것이다. 늑재 궁륭은 원통형 궁륭이 교차하는 곳에 만들어지는 궁륭인데, 궁륭의 뼈대 부분을 노출시킨다. 중심에서 4 방향으로 뼈대를 잇고 그 사이를 가벼운 돌로 메우게 된다. 예전에는 교회 내부의 천장이 평평하거나 원통형이었다면 고딕성당의 천장은 교차형이다. 또한 고딕 성당은 뾰족한 첨탑을 도입하여 수직성을 강조하였다. 교회가 높이질수록 벽이 감당해야 하는 무게가 늘어났는데, 이는 부연 부벽이라는 또 다른 고딕 시기의 발명품으로 해결하였다. 부연 부벽은 건물 외부에서 건물의 벽을 받치는 석조 다리로서 일종의 보강벽인 것이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성당은 보다 가벼워질 수 있었고 창을 더욱 크게 낼 수 있었다. 건축가들은 커다란 스테인드 글라스를 창에 설치하였고 교회 내부에 아름다운 빛을 유입시켰다. 스테인드 글라스나 성당의 팀파눔 또는 기둥에는 성경의 주제를 담은 그림과 조각들이 삽입되었다. 고딕 시기의 대표적인 건축으로는 <생 드니 성당>(1144), <노트르담 대성당>(1163-1250), <샤르트르 대성당>(1194-1230), <랭스 대성당>(1250), <아미앵 대성당>(1220) 등이 있다.

 

생 드니 성당

생 드니는 파리의 수호성인이다. 그는 몽마르트르에서 순교하였는데 잘라진 자신의 목을 들고 걸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러한 인물을 기리는 성당인 생 드니 성당은 파리의 북쪽에 위치해 있다. 원장 쉬제르는 성당을 개축하였는데 이것이 고딕 성당 양식의 시초가 되었다. 쉬제르는 빛으로 신을 표현할 수 있고, 또한 성당은 신을 모시는 곳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교회에 스테인드 글라스로 창문을 내어서 아름다운 빛을 유입시켰다. 생 드니 성당의 서쪽 입구를 보면 가운데에 원형 창이 있는데 고딕 성당의 이런 창을 장미창이라고 부른다. 서쪽 입구 파사드를 보면 입구가 3개로 되었다. 전체적으로 3분 할로 되었음을 알 수 있다. '3'이라는 숫자는 기독교 내에서 상징적인 숫자인데 이것이 건축에도 반영되었다.

 

노트르담 대성당

생 드니 성당이 고딕 건축의 시초이자 창시 격이라고 한다면 노트르담 대성당은 고딕 초기 양식을 보여준다.  노트르담의 서쪽 입구들의 아치는 끝이 뾰족한 첨두아치로 만들어졌다. 전체적인 구성이 생 드닝 성당의 구성보다 더욱 조직적이다. 높이는 더 높아졌으며 벽은 얇아져서 전반적으로 경쾌한 느낌을 자아낸다. 벽을 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부연 부벽을 설치했기 때문이다.

 

샤르트르 대성당

샤르트르 대상상의 건축 양식은 고딕 성기의 양식이다. 파리 남서쪽에 위치해 있고 성모 마리아에게 헌정된 첫 교회로 알려져 있다. 노트르담은 불어로 'Notre-Dame'인데, 직역하면 이는 '우리의 성모 마리아'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기원후 4세기에 처음 건립되었고 9세기에 성모 마리아의 겉옷으로 추정되는 것이 교회에 기증되면서 성도들의 순례 명소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후 1020년과 1194년에 교회에 화재가 일어나서 이전 건물은 없어졌으나 서쪽 파사드와 성모 마리아의 옷은 훼손되지 않았다. 이를 통해 마리아의 신성한 능력에 대한 숭배는 사람들 사이에 더 커져갔으며 샤르트르 대성당의 순례 명소로서의 위치는 더욱 굳건해졌다. 현재 샤르트르 대성당의 모습은 12세기와 16세기 사이에 만들어진 재건축에 의한 것이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사르트르 대성당의 각 부분은 지어진 시기에 따라 서로 양식이 다르다. 서쪽 파사드는 고딕 초기의 양식을, 성당의 내부와 중간 부분들은 고딕 중기 양식을 하고 있다.

 

랭스 대성당

랭스 대성당은 고딕 후기 양식의 것이다. 이곳에서 프랑스의 왕들의 대관식이 거행되기도 했다. 랭스 대성당은 샤르트르 대성당보다 더욱 수직성이 강조되어 있다. 서쪽 파사드의 3개의 정문은 첨두아치로 되어 있는데 깊이감이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입체감을 만들어내고 있다. 기둥 끝에 소첨탑이 삽입되어 있고 장미창은 이전보다 더욱 장식적으로 발전되었음을 알 수 있다. 전체적으로 돌의 물질감이 사라지는 느낌이 들 정도로 가벼운 느낌을 자아내고 탈문질화를 추구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아미앵 대성당

아미앵 대성당은 고딕 말기의 건축물에 해당한다. 이 성당은 고딕 양식의 절정에 도달했다고 평가받는다. 세부적인 장식이 더욱 정교해졌으며 가느다란 표현이 많아져서 전체적으로 돌의 무게감이 줄어있다. 바닥에서부터 천장의 늑골 궁륭까지 선이 이어지는 구조를  갖고 있는데 이는 높이를 더욱 높게 보이게 한다.

 

*참고문헌

E. H. 곰브리치, 백승길, 이종승 역, 서양미술사, 예경, 1997

H. W. 젠슨, 김윤수 외 역, 미술의 역사, 삼성출판사, 1978

캐롤 스트릭랜드, 김호경 역, 클릭 서양미술사 동굴벽화에서 비디오아트까지, 예경, 2006

이은기, 김미정, 서양미술사, 미진사, 2008

 

샤르트르 대성당, Image License: Free for use from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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