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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미술사

예수 일생에 관한 도상학 정리 (3)

by 뤼딩 2023. 5. 25.

최후의 만찬

유월절 전날 밤에 예수는 제자들에게 자신의 죽음이 곧 다가올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예수는 식사 시간에 떡과 포도주를 나눠준다. 떡을 가져다가 축복을 한 후 떼어서 제자들에게 준다. 떡을 주면서 그 떡은 자신의 몸이라고 알려준다. 이후 잔을 가지고 와서 감사 기도를 하고 제자들에게 주는데 포도주는 자신의 피 곧 언약의 피라는 말을 한다. 떡은 성체이고 포도주는 성혈이며 기독교에서는 이 두 가지를 먹으면서 예수를 기억하는 성찬식을 주기적으로 행한다.

 

예수가 제자들의 발을 씻음

최후의 만찬을 가진 후에 예수는 제자들의 발을 한 명씩 씻어준다. 대야에 물을 떠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고 수건으로 닦아준다. 이러한 행동은 겸손한 모습이 어떤 것인지 제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베드로의 차례가 왔을 때 베드로는 자신의 발만큼은 씻기게 해 드릴 수 없다고 얘기한다. 베드로의 말을 들은 예수는 자신이 베드로의 발을 씻을 수 없다면 나와 너는 아무 상관이 없는 관계가 된다고 답한다. 그 말을 들은 베드로는 그렇다면 발뿐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어달라고 이야기한다.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고뇌

예수는 기도를 하기 위해 겟세마네 동산에 제자들을 데리고 간다. 제자들 중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조금 더 들어간다. 본인이 심한 고민 중에 있으니 이곳에 머물러 깨어 있으라고 당부한 후 조금 더 들어가서 기도를 시작한다. 땅에 엎드려서 기도하는데 자신에게 닥칠 고난을 피할 수 있다면 피하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한다. 그러나 자신의 원대로 하지 말고 아버지, 즉 하나님의 원대로 되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하늘로부터 천사가 나타나서 예수에게 힘을 주고 기도를 돕는다. 예수는 고통스러워하며 땀을 마치 핏방울처럼 흘린다. 예수는 인간적인 고통과 두려움 그리고 자신의 사명 사이에서 고뇌한다. 이때 제자들은 근처에서 예수의 고뇌를 알지 못한 채 잠자고 있다.

 

배반과 체포

12명의 제자들 중 한 명인 가룟 유다는 돈궤를 맡고 있는 사람이다. 그는 대제사장과 성전 수비대장에게 뇌물로 매수를 당해 그들에게 예수를 팔기로 약속한다. 가룟 유다는 예수를 그들에 넘겨줄 적당한 기회를 찾기 시작한다. 그는 한 떼의 로마 군인들과 성전 경비병들을 데리고 예수가 있는 곳으로 가서 예수를 지목하려고 한다. 체포의 신호로 예수에게 가까이 가서 입을 맞추고자 한다. 베드로는 예수를 보호하기 위해 칼을 뽑아 대제사장의 종의 귀를 쳐서 잘라 버린다. 예수는 베드로에게 칼을 칼집에 도로 꽂으라고 말한다. 그리고 귀가 잘린 사람의 귀를 만져 고쳐준다. 

 

베드로의 부인

예수가 체포되어 안나스라는 대제사장의 관사로 끌려가자 베드로와 다른 한 제자는 예수를 뒤따른다. 베드로는 집으로 들어가지 않고 대문 밖에 서 있었다. 문지기가 베드로에게 당신은 예수의 제자가 아니냐고 묻자 베드로는 아니라고 부인한다. 종들과 경비병들이 불을 피워 쬐고 있었는데 베드로도 함께 서있었다. 사람들이 베드로에게 와서 당신도 예수의 제자가 아니냐고 묻자 베드로는 아니라고 대답하며 부인한다. 그때 베드로에게 귀가 잘린 사람의 친척 되는 사람이 베드로에게 당신이 예수와 함께 있는 것을 보았다고 확인에 차 말하였다. 하지만 베드로는 다시 부인하였다. 총 세 번 부인하였다.

 

빌라도 앞에서의 예수

예수는 유대인들의 지역을 다스리는 로마 행정관인 빌라도에게 끌려갔다. 예수가 자신을 유대의 왕이라고 주장한 죄가 부가되었다. 하지만 빌라도는 예수에게 죄를 찾지 못하여 예수를 풀어주려고 하였다. 군중들은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쳤다. 그래서 빌라도는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도록 넘겨주었고 군인들이 예수를 데리고 갔다. 빌라도는 예수의 피흘림이 자신과 무관하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 손을 씻었다.

 

책형을 당함

예수가 로마 병사들에게 채찍질을 당하다.

 

가시관을 쓴 예수

빌라도의 군사들은 예수를 조롱하고 고문한다.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았고 그의 옷을 네 조각으로 나누어서 저마다 한 조각씩 나누어서 가져간다. 속옷까지도 가지고 간다. 속옷은 찢지 않고 제비를 뽑아 가져갈 사람을 정하였다. 예수에게 가시관을 씌우고 그를 '유대인의 왕'이라고 조롱하였다.

 

 

*참고문헌

앙드레 그라바, 박성은 역, 기독교 도상학의 이해, 이화여대출판부, 2007

E. H. 곰브리치, 백승길, 이종승 역, 서양미술사, 예경, 1997

 

Simon Bening, Christ Washing the Apostles' Feet, about 1525-1530, Tempera colors, gold paint, and gold leaf on parchment, Terms of Use: Open Content, Credit Line: The J. Paul Getty Museum, Los Angeles, Ms. Ludwig IX 19, fol. 87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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