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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미술사24

근대미술의 시작 - 마네 근대 미술을 시작한 사람, 마네에 대하여 에두아르 마네(1832-1883)를 근대 미술을 시작한 사람이라고 흔히 얘기한다. 그는 동시대의 눈으로 사회와 환경을 바라본 것만을 그리려고 했다. 이러한 그의 태도는 쿠르베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마네의 (1864)를 살펴보면 한 투우사가 죽어 바닥에 누워있다. 죽음이라는 소재에서 예상할 수 있는 격렬한 감정이나 영웅의 죽음을 미화하는 숭고함 같은 것은 찾아볼 수 없다. 다만 투우장에서 죽은 한 투우사만을 그림에 툭 그려 넣은 느낌을 받는다. 죽음이라는 주제를 매우 단조롭고 감정 없이 그렸다. 단지 생명이 다한 상태인 것일 뿐이라는 사실만을 전달하고자 한 듯하다. 마네는 사실주의 미술을 계승하였지만 인상주의를 예견하는 형식적인 변화를 보여준 사람이다. 마네의 에.. 2023. 7. 4.
19세기 사실주의 미술 19세기 사실주의 미술에 대하여 사실주의는 미술사의 흐름 내에서 반족적으로 등장한 주제이다. 르네상스 시대에 원근법이 터득되어 예술가들은 자연을 사진처럼 그려낼 수 있는 기술을 갖게 되었다. 이후 16세기 플랑드르의 미술은 사물과 공간의 세부 묘사를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게 그려내었다. 얀 반 에이크의 을 떠올려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19세기 이전의 그림들은 사실주의적으로 그림을 그렸다고 해도 주제를 이상화하거나 변형을 가함으로써 일정의 수정을 가한 것들이었다. 반면 19세기의 화가들은 시각적으로 인지한 것을 그림에 모방했다고 말할 수 있다. 19세기의 예술사조로서의 사실주의는 낭만주의 대한 반동으로 일어난 미술의 양식을 지칭한다. 19세기 중반에 자본주의의 흐름이 강해지고 사회 내 불평등이 .. 2023. 6. 26.
독일과 미국의 낭만주의 미술 독일의 숭고한 풍경화에 대하여 19세기의 낭만주의자들은 자연의 내면에 우주의 화합과 질서와 같은 것들이 숨겨져 있다고 믿었다. 눈에 보이는 것 이면에 초월적인 정신성이 깃들여져 있다고 믿은 것이다. 이러한 범신론적 믿음이 담긴 풍경화는 독일에서 가장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당시 독일에는 민족주의적인 기류가 사회 전반에 흐르고 있었다. 민족주의 정서는 독일 풍경화에 잘 반영되어 있는데 셸링이나 괴테의 낭만주의 문학가들의 작품에도 깊은 영향을 주었다. 이 시기 독일의 대표적인 풍경화가는 카스파 다비드 프리드리히(1774-1840)이다. 그의 그림에는 인간과 자연 간의 깊은 공감을 표현하고 있다. 그의 대표작 (1809-1810)은 독일의 낭만주의 미학을 잘 반영하고 있다. 검고 드넓은 바닷가에 수도승 한 명.. 2023. 6. 23.
19세기 영국의 풍경화 미술사 내에서 풍경화의 역사 풍경화는 미술사 내에서 처음부터 독립적인 장르가 되진 못했다. 미술의 역사 속에서 제일 비중 있게 그려진 것은 사람이었다. 자연은 초상화의 배경으로 그리고 부분적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풍경화는 17세기 네덜란드에서부터 독자적인 장르로 그려지기 시작하였다. 네덜란드의 화가들은 그들이 살고 있는 동네의 풍경을 그림에 정감 있게 그려내었다. 그들이 살고 있는 곳에 대한 애착과 애정을 듬뿍 담아서 그림을 그렸다. 바다, 하늘, 그리고 구름을 그렸다. 18세기에는 이탈리아로의 여행이 유행하면서 로마와 베네치아의 화가들도 풍경화를 그리기 시작하였다. 이탈리아에 온 여행객들은 그들이 여행지에서 얻은 감흥을 간직하기 위하여 이탈리아의 풍경을 담은 그림을 구매하였다. 19세기에 .. 2023. 6. 21.
프랑스 신고전주의 미술 프랑스 신고전주의 미술의 배경 이성과 논리를 중요시했던 18세기의 계몽주의가 확대되고 구체제에 맞서서 혁명을 일으키려는 분위가 사회 전반에 깔리기 시작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맞춰서 이 시기에는 역사적인 사건이나 영웅을 찬양하는 역사화가 많이 그려지게 되었다. 계몽주의자들은 프랑스 귀족 문화의 사치를 혐오하였으며 신념과 도덕을 지키는 것을 큰 명예로 여겼다. 그렇기에 합리와 이성에 바탕을 두고 있고 비례와 균형을 중요시하는 고전 미술이 자신들의 신념을 표현하는 적합한 양식으로 여겼다. 1738년에 폼페이가 발굴된 것도 당대에 고전 양식의 붐을 일으킨 계기가 되었다. 고대의 회화는 건축이나 조각에 비해 보존되어 있는 것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었는데 폼페이의 발굴로 인하여 고대 회화를 세상이 볼 수 있.. 2023. 6. 15.
19세기 신고전주의 미술 신고전주의 미술의 시작 19세기는 이전의 체제가 전복되는 시기로 유럽사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그 조짐은 18세기 후반부터 이미 시작되었다. 1760년에 시작된 산업혁명으로 인해 유럽의 경제와 산업 사회는 큰 폭풍과 같은 변혁을 맞게 된다. 1789년에 시작된 프랑스 대혁명은 구체제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사회를 열기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렇게 격변하는 시대의 상황은 유럽 미술에도 자연스럽게 반영되었고 미술 내에도 큰 변화가 초래되었다. 신고전주의 미술 운동은 독일의 미술사가인 요한 요하임 빙켈만(1717-1768)이 저술한 '그리스 회화 조각의 모방론'을 이론으로 시작되었다. 그는 미술에서 얻을 수 있는데 가장 고귀한 미적 경험은 비례와 균형에서 나오는 고요함과 단순함으로 보았다. 이탈리아의 조각가인.. 2023. 6. 14.
18세기 유럽의 미술 18세기의 계몽주의와 미술 18세기는 유럽의 절대 왕권의 시대가 저물고 새로운 근대 사회로 이행되는 시기였다. 사회의 이러한 흐름은 자연스레 미술에도 반영이 되었다. 예를 들면 조각가 장 앙투안 우동(1741-1828)은 계몽주의자들의 초상조각을 만들 때 인물을 이상화시키지 않았다. 주인공이 가진 주름 등의 현실적인 모습을 있는 그대로 작품에 담았다. 그가 제작한 (1778-1780)를 보면 볼테르의 노쇠한 모습을 그대로 담았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것은 작품의 목적이 볼테르의 육체의 겉보이는 아름다움을 담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정신성을 강조하기 위함이었기 때문이다. 조셉 라이트(1734-1797)는 (1768)에서 진공 상태를 만드는 공기펌프를 실험하는 장면을 그렸다. 실험을 이행하는 과학자.. 2023. 6. 11.
네덜란드 바로크 미술 17세기 네덜란드 건축 1648년 프랑드르 지역은 스페인의 통치를 벗어나서 독립국가인 네덜란드 공화국이 되었다. 17세기 네덜란드는 시민들이 모여 구성한 공화국을 이룩하였다. 이들은 상공업을 발달시켜 자본주의 사회의 기틀을 마련하고 식민지 확장에도 힘을 썼다. 같은 시기의 스페인이나 이탈리아에서는 크고 화려한 교회 건축물을 짓는 데에 열중한 반면 네덜란드에서 그러한 건축물에 관심이 없었다. 낮은 가정집들 사이에 비교적 소박한 장식을 한 교회나 시청 등의 공공건축물들이 곳곳에 솟아 오른 모습이 네덜란드 도시의 풍경이었다. (1633-1644)는 야코프 반 캄펜이 지은 건축물인데 17세기 네덜란드 지역의 모델 격안 건축물이다. 유럽 다른 지역의 건축물과 비교하자면 전면이 밋밋하다고도 할 수 있지만 좌우 대칭.. 2023. 6. 8.
플랑드르 바로크의 화가들 루벤스 페테르 파울 루벤스(1577-1640)는 벨기에 남부 지역에서 태어났다. 그는 이탈리아의 미술을 받아들여 발전시켰으며 그의 미술은 유럽 전역으로 영향을 미쳤다. 루벤스는 1598년부터 1608년까지 이탈리아서 유학하였다. 그는 르네상스 대가들의 작품에 영향을 받았는데 미켈란젤로와 틴토렌토의 작업들을 공부하였다. 30살이 되었을 때 루벤스는 앤트워프에 정착하였고 앤트워프 교회에 걸릴 대형 제단화를 제작하였다. 원래 이 지역 제단화의 전통은 각 패널에 독립적인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다. 하지만 루벤스는 이탈리에서 배워온 방식을 따랐다. (1610)을 보면 중앙 패널에 중심 그림을 그리고 양옆으로 시야를 확장시키는 그림을 그렸다.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를 사람들이 올리고 있다. 인물들의 몸을 보면 근육의 .. 2023. 6. 7.
이탈리아 바로크 미술 바로크의 의미 바로크 미술은 미술사 내에서 약 1600년에서 1750년까지의 시기 동안 유럽에서 일어난 미술 양식을 일컫는다. 16세기에 일어난 종교개혁 이후로 유럽 전역은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영역에서 변혁을 맞고 있었다. 반종교개혁의 움직임으로 가톨릭 교회의 힘이 더욱 강해진 로마와 같은 지역이 있는 한편 교황의 세력으로부터 분리된 독일과 네덜란드 등은 신교들이 종교적 자유를 얻은 지역이었다. 이러한 정치, 사회적 변화가 일어나는 가운데 바로크 미술은 각 지역의 상황과 문화 환경에 맞게 발전하였다. 이탈리아 바로크 미술 바로크 미술은 로마에서 시작되었다. 반종교개혁 이후 17세기의 가톨릭 교회는 힘을 과시하기 위해 화려한 건축물과 예술품들을 주문하기 시작하였다. 가톨릭 교회의 힘을 드러내고 과.. 2023. 6. 3.
북유럽 르네상스의 세 명의 화가들 얀 판 에이크 이탈리아의 르네상스 예술가들이 고대 그리스 로마의 유물에서 영감을 받았다면, 비슷한 시기의 북유럽 예술가들은 자연에 영감을 받아 예술을 발전시켰다. 매우 사실적인 세부 묘사를 중요시하는 그림을 그리는 경향이 생겨났고 특히 초상화가 발전하였다. 플랑드르의 화가 후베르트 판 에이크가 유화를 발명하였다. 기존의 템페라는 물감 마르는 속도가 빨랐다. 유화는 이에 비해 마르는 속도가 더뎠기 때문에 색채를 혼합하여 표현할 수 있는 여지가 더욱 넓어졌다. 훨씬 더 미묘하고 세밀하게 명암의 변화를 표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후베르트의 동생 얀 판 에이크(1390-1441)는 사실주의 그림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 그의 (1434)이 대표적인 예인데, 마치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을 자아내게 할 만.. 2023. 6. 1.
르네상스의 천재, 미켈란젤로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의 예술 세계 미켈란젤로는 피렌체와 가까운 지역 카프레제에서 태어났다. 그는 13살이 되었을 때 기를란다요의 제자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곧 이후 로렌초 디 메디치의 눈에 들어와 그의 수양아들이 된다. 이때부터 그는 메디치가에서 소유한 많은 고대 조각들을 접하고 배울 수 있게 되었다. 1494년에 미켈란젤로는 피렌체를 떠나서 볼로냐에서 조금 머물고 이후 로마에서 살다가 다시 피렌체로 되돌아갔다. 이 시기에 유명한 (1499)와 (1501-1504)를 만들었다. 바티칸 베드로 대성당에 놓인 피에타는 예수를 무릎에 놓고 앉아 잇는 성모 마리아상이다. 대리석으로 제작되었는데 마리아의 옷주름에서 발견되는 섬세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매우 사실적이다. 예수가 십자가에서 내려진 후 그의 어머.. 2023. 5. 31.
르네상스 인간으로 불린 레오나르도 다 빈치 과학자 같은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1452-1519) 전성기 르네상스 미술은 16세기 초, 조금 더 정확히는 1500년에서 1520년도까지 정도의 시기이다. 초기 르네상스가 피렌체를 중심으로 형성되었다면 이후 르네상스 미술은 피렌체 밖의 지역으로 확산되었는데 그중에서도 로마와 베네치아가 그 중심지였다. 전성기 르네상스의 주요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피렌체와 가까운 빈치 마을에서 태어나서 자랐다. 그는 소년 시절 베로키오의 화실에 들어가 사사했다. 베로키오의 작품 (1470-1472)의 좌측 하단의 배경과 천사들이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그린 부분으로 유명하다. 자세히 보면 그림의 다른 부분들과 차이를 보인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26살 즈음에 스승을 떠나 자신만의 작업 세계를 시작하였다. 그.. 2023. 5. 30.
초기 르네상스 미술 르네상스 미술의 시작 약 1000년 동안 지속되었던 중세 시대가 저물어가고 1400년대에 들어서자 서구 세계는 새로워지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인간에 관한 관심과 연구가 증대하였다. 이전에는 인간을 신의 창조물로만 여기고 인간의 목적을 신의 영광을 맹목적으로 높이는 것으로만 생각했다. 반면 르네상스 시기에는 인간 자체에 관심이 커지면서 사람에게 맞춰진 스케일의 작품이 다량으로 제작되었다. 르네상스는 15세기 피렌체에서 시작되었다. 르네상스는 '다시 태어나다'라는 뜻을 가진다. 봉건제의 영주 중심으로 형성되었던 중세 시대가 무너지고 신흥 상인 계급이 새롭게 떠오르기 시작하였다. 이들은 부를 쌓으며 교양도 같이 채우길 갈망했다. 힘을 키워나가며 귀족과 결탁하고 예술과 예술가들을 후원하였다. 중세 시대의 예술가.. 2023. 5. 27.
예수 일생에 관한 도상학 정리 (4) 십자가의 길 예수는 빌라도의 집에서 출발하여 사형 집행이 이루어질 골고다 언덕까지 십자가를 짊어지고 가기 시작한다. 중세의 예술인들은 이 사건을 14개의 이미지로 묘사하였다. 성당이나 성지에 14처를 만들고 14개의 기도문과 함께 연관 그림이나 조각을 마련한 것이 '십자가의 길'이다. 신도들이 걸어 다니면서 보고 묵상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예수가 사형 선고를 받다. 예수가 십자가를 지다. 예수가 첫 번째로 넘어지다. 예수가 슬픔에 젖은 어머니를 만나다. 시몬이 예수를 도와 십자가를 지다. 베로니카가 수건으로 예수의 얼굴을 닦다. 예수가 두 번째로 넘어지다. 예수가 예루살렘의 여인들을 위로하다. 예수가 세 번째로 넘어지다. 예수가 옷 벗김을 당하다.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다. 예수가 십자가 위에서 숨.. 2023. 5. 25.
예수 일생에 관한 도상학 정리 (3) 최후의 만찬 유월절 전날 밤에 예수는 제자들에게 자신의 죽음이 곧 다가올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예수는 식사 시간에 떡과 포도주를 나눠준다. 떡을 가져다가 축복을 한 후 떼어서 제자들에게 준다. 떡을 주면서 그 떡은 자신의 몸이라고 알려준다. 이후 잔을 가지고 와서 감사 기도를 하고 제자들에게 주는데 포도주는 자신의 피 곧 언약의 피라는 말을 한다. 떡은 성체이고 포도주는 성혈이며 기독교에서는 이 두 가지를 먹으면서 예수를 기억하는 성찬식을 주기적으로 행한다. 예수가 제자들의 발을 씻음 최후의 만찬을 가진 후에 예수는 제자들의 발을 한 명씩 씻어준다. 대야에 물을 떠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고 수건으로 닦아준다. 이러한 행동은 겸손한 모습이 어떤 것인지 제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베드로의 차례가 왔.. 2023. 5. 25.
예수 일생에 관한 도상학 정리 (2) 예수와 우물가의 사마리아 여인 예수는 야곱의 우물이라고 불리는 우물가에 앉아서 쉬고 있었다. 그는 그곳에서 만난 사마리아 여인에게 물을 달라고 청하였다. 당시 유대인들은 사마리아 사람들과 상종하지 않는 것이 관습이었다. 이 여인은 여러 번의 결혼과 이혼을 겪은 상처가 많은 사람이었다. 예수를 만나게 되는 사건으로 인해 이 사마리아 여인은 인생의 변화를 맞게 된다. 치유의 기적들 예수는 사역 기간 동안 많은 병든 사람들을 치유해 주었다. 시각 장애인, 정신 이상자, 나병에 걸린 환자, 중풍을 앓는 사람 등을 고쳤다. 뿐만 아니라 죽은 사람을 다시 되살리는 기적도 행하였다. 고기잡이의 기적 예수는 어부 베드로를 찾아가셨다. 베드로는 마침 어떤 물고기도 잡지 못한 상태였다. 예수는 베드로에게 아래쪽으로 가서 .. 2023. 5. 24.
예수 일생에 관한 도상학 정리 (1) 도상학은 기독교나 불교 등 종교적 미술에서 찾을 수 있는 형상 속의 의미를 규정하는 학문이다. 그림에서 재현하고자 한 대상이 무엇인지, 그리고 재현된 것의 뜻과 의미를 밝히는 것이다. 서양미술사 속에는 예수의 일생에 관한 도상들이 나타난다. 예수 일생의 주요 사건들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보았다. 수태고지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는 요셉과 결혼하기 전 대천사 가브리엘의 방문을 받는다. 가브리엘과의 대화를 통해 하나님이 마리아를 선택하였고 성령으로 인해 예수를 잉태하게 하실 것임을 알게 된다. 이 도상에는 비둘기가 자주 등장하는데 비둘기는 성령을 통한 예수의 잉태를 상징하는 상징물이다. 방문 마리아는 예수를 임신하였을 때 사촌 엘리자벳을 방문한다. 엘리자벳은 당시 나이가 많은 여성이었는데 그녀 또한 임신 중이었.. 2023. 5. 23.
고딕 미술 - 건축에 대하여 고딕 건축의 양식 고딕 건축 양식은 1144년 일 드 프랑스 지역의 의 건립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후 14세기까지 전 유럽으로 고딕 양식은 전파되었다. 고딕 건축의 가장 큰 특징은 첨두아치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전 로마네스크 건축에서 사용되었던 반원형의 아치가 아닌, 위로 뾰족하게 솟아오르는 모양의 아치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를 통해 성당 건물은 더 높아질 수 있었으며, 벽의 무게적 부담감을 줄어주었다. 고딕 건축 양식의 또 다른 특징은 천장에 늑재 궁륭이 생겼다는 것이다. 늑재 궁륭은 원통형 궁륭이 교차하는 곳에 만들어지는 궁륭인데, 궁륭의 뼈대 부분을 노출시킨다. 중심에서 4 방향으로 뼈대를 잇고 그 사이를 가벼운 돌로 메우게 된다. 예전에는 교회 내부의 천장이 평평하거나 원통.. 2023. 5. 22.
로마네스크 미술 - 건축, 조각 로마네스크의 건축 로마네스크 미술은 11세기와 12세기 서구 유럽에서 따르던 미술 양식이다. 로마네스크의 뜻은 '로마와 같은'이라는 의미이다. 고대 로마 시대의 발명품인 아치를 받아들인 점에 따라 붙여진 명칭이다. 로마네스크 건축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궁륭을 이용했다는 것이다. 궁륭은 아치를 이어서 만든 공간이다. 궁륭을 이용하면 기둥과 상인방의 구조를 갖는 건물보다 더 넓고 높은 건물을 만들 수가 있다. 궁륭 구조에서 반원형 형태의 천장은 쐐기 모양의 벽돌로 만든 것인데 이 벽돌들은 '부스와르'라고 한다. 로마네스크 교회 건물들을 보면 중간에 교차 궁륭을 넣어서 전체적으로 십자가 모양을 만들어 내었다. 이는 크고 육중한 건물에 빛을 유입시키기 위함이었다. 로마네스크 교회 입구로 들어오면 앞으로 쭉 이어.. 2023. 5. 19.
중세 미술의 시작 1. 초기 기독교 시기 중세 시대는 대략 4세기부터 14세기까지의 시기를 일컫는다. '중세'라는 용어 자체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중세는 그 이전의 시대와 그 이후의 시대의 중간에 있는 시대를 가리킨다. 그리스 로마 시대 이후의 시기, 그리고 르네상스 이전의 시기를 중세 시대라고 하는 것이다. 이는 이 시기만의 주요한 특징에서 기인한 용어가 아니라 르네상스 인들이 이 시기를 폄하하는 시각에서 기인한 용어라고 할 수 있겠다. 일반적으로 중세의 시작은 기독교가 공인된 313년 혹은 기독교가 로마 제국의 국교로 승인된 325년 정도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2. 초기 기독교 회화 초기 기독교 미술은 대략 1세기부터 서로마 지역이 야만족들의 지배 아래에 있던 500년 정도까지의 미술을 이야기한다. 회화는 카.. 2023. 5. 17.
로마 미술 - 건축, 조각, 회화 1. 고대 로마의 건축 로마시는 기원전 8세기에 작은 도시로 시작하였지만 지속적으로 성장하였다. 기원전 510년에는 공화국 시대를 시작하고 급속도록 성장하였다. 이후 기원전 27년에 제국 시대를 연 로마 제국은 전성기 시기에는 북쪽으로는 영국, 남쪽으로는 이집트, 서쪽으로는 스페인, 동쪽으로는 남부 러시아 지역에 걸쳐 영토를 확장할 만큼 그 세력은 대단하였다. 기원전 3세기경에 로마는 그리스 문화를 접하게 되면서 적극적으로 그것을 받아들이기 시작하였다. 로마인들은 그리스의 철학, 수사학, 미술 등 많은 것들을 수용하면서도 그것을 로마식으로 발전시켰다. 그리스 건축의 기본 양식이 기둥과 상인방의 구조를 골조로 하는 것이라면 로마인들은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아치를 개발하여 상인방을 대체하였다. 이로써.. 2023. 5. 17.
그리스 미술 - 건축, 조각, 회화 1. 고대 그리스의 건축 서구 문명은 고대 그리스 문명에서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로타고라스의 격언인 "인간은 만물의 척도이다"에서 고대 그리스의 철학과 세계관을 잘 알 수 있다. 이러한 인간 중심의 세계관은 서구 문명의 기초이자 중심축이 되었다. 인간을 우선시하는 인간중심주의 세계관을 토대로 고대 그리스에서는 민주주의와 여러 사회 시스템이 정립되었다. 나아가 미술에도 영향을 미쳤다. 기원전 448-432년 경에 지어진 아테네의 은 고대 그리스 건축 중에서도 가장 훌륭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여겨진다. 지도자 페리클레스는 파르테논 신전의 건축 설계를 익티노스에게 맡겼으며, 건축물에 들어갈 조각과 장식 등은 페이디아노에게 맡겼다. 파르테논 신전의 구조를 살펴보자면, 높이 솟은 열주들, 그 위에 가로.. 2023. 5. 16.
선사 시대 미술 - 회화, 조각, 건축 1. 선사 시대의 회화 2만 년 전의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지금의 모습과는 아주 많이 달랐을 것이다. 지금 우리가 입는 옷, 사는 집, 그리고 먹는 음식 등은 예전의 사람들이 입었던 옷, 살았던 집, 그리고 먹었던 음식과는 다르다. 하지만 같은 것이 있다. 지금의 현대인들이나 선사 시대의 사람들이나 몸을 보호하기 위해 옷을 입는다는 것, 궂은 날씨를 피할 수 있는 집에서 산다는 것, 그리고 매일 무언가를 먹으면서 사는 것은 같다. 예전의 사람들이 정확히 어떤 삶의 형태를 영위했는지 우리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들도 우리처럼 매일 잠을 자고, 생각을 하고, 팔과 다리를 움직이면서 살았을 것이다. 현대인들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것처럼 선사 시대 사람들도 그림을 그렸다.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프.. 2023.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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